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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아티아 어디까지 가봤니? : 1편
    언뉴주얼트립 2025. 4. 1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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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 방학을 맞아 크로아티아로 휴가 왔습니다.
    저는 동유럽의 동남부 지역(발칸반도)은 처음이에요. 이태리 대신 왔지만 첫인상이 매우 좋습니다.

    독일에 살다보면 겨울 내내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처럼 일조량이 많은 곳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활절 휴가는 반드시 해가 많은 곳. 따뜻한 곳을 찾게 됩니다.
    저희 여행의 목적지는 크로아티아 그 중에서도 스플리트(Split)와 흐바르섬(Hvar) 그리고 시베닉 지역으로 총 10일간의 일정입니다.

    저희 가족은 시티투어를 즐기지 않고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도시 여행이 아니라면 가급적 한적한 곳에 숙소를 찾다보니 숙소 정보는 따로 소개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한적하고 깨끗하고 예쁜곳을 찾습니다.
    제가 쓰는 글은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여행지에 대한 감상평 같은거라 생각해 주세요.


    Day 1. 크로아티아 도착

    독일에서 아침 6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스플리트 공항에 도착.
    여름철이 되면 하루에 두 번 비행 편이 있지만 4월에는 하루에 한 편만 운항 중이라 새벽 비행기를 탈 수 밖에 없었다.
    1시간 50분 정도 비행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해 밖으로 나가니 짠내음이 코에 닿는다.
    같은 지중해 바다인데 아드리아해는 해초와 소금 내음이 강하게 느껴는게 한국 바다와 흡사하다.
    공항에서 차를 빌려 시내로 나가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전까지 시내 구경을  할 계획이다.

    스플리트 공항 풍경

    하루에 15유로 정도로 렌트비가 꽤 저렴한 편이다.
    우린 check24라는 가격 비교 사이트 후기도 꼼꼼하게 확인 후 액션이라는 회사에서 풀보험으로 예약했다.
    도심 내 도로는 좁고 차가 많으며 독일에 비해 다소 거친 운전이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스플리트 시내는 경쟁이 심하긴 하지만 무료주차 공간도 있고 한 시간에 80 센트라는 저렴한 주차비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배를 타는 선착장 옆에는 스플리트 관광 포인트인 로마황제의 "디오플로티아누스 궁전"과 활기 넘치는 Riva 거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바닷가에 오니 해산물도 먹어 줘야지' 생각하고 들어간 식당들은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서 놀라웠다.
    외식비가 독일과 비슷한 값이지만 신선하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위로할 뿐이다.


    자그레브 출신의 PAN 맥주는 흑맥주처럼 묵직하지만 쓰지 않고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흠뻑 반해버렸습니다.
    앞으로 여행 내내 이 맥주만 마시게 되었다.

    이것은 평범하게 보이는 유럽식 해산물이지만 맛을 보면 신선함에 깜짝 놀랄 것이다.
    특히 저 새우! 독도새우와 흡사한 식감 (!! 새우를 미디움으로 튀겼어요. !!)
    신선한 칼라마리 튀김(작은 오징어) 독일에서는 맛보지 못할 맛! 하지만 한국에선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그런맛!

    2. 배 타고 흐바르 섬으로 이동

    자동차를 싣고 배를 타기 위해서는 흐바르 선착장이 아닌 오래된 도시라는 이름의 스타리그라드(Stari Grad)행 배를 타야한다. 배를 선적하기 위해서는최소 한시간 반 전에는 페리 탑승하는 곳에서 대기해야 한다.

    아름다운 아드라이해


    스플리트 선착장에서 배를 타러 가는 길을 많이 헤맸는데 구글지도에서 목적지+ferry로 검색하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스플리트 항구에서 차를 선적해서 이동하는 스타리그라드 페리는 Gat Sv.Petra로 가시면 됩니다.
    차가 없다면 흐바르 중심으로 바로 오는 한시간짜리 고속페리를 이용하면 됩니다.
    스타리그라드 페리는 두 시간가량 소요.
    스타리그라드 선착장 바로 앞에 대형마트 토미와 DM이 있으니 비싼 약국 대신 필요한 비상약품은 이곳에서 구매하고 가시길. 흐바르 섬안에는 드러그스토어 -뮐러Muller가 있지만 물건 수가 적습니다.


    배에서 내려 섬을 가로질러 흐바르 그라드로 이동했다.
    절벽을 끼고 구불거리는 116번 도로를 따라 흐바르로 오면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기 힘든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흐바르 도심으로 오는 길도 난생 처음 보는 풍경이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나의 여행지 중 가장 이국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곳의 모습이었다.

    페리에서 내리면 마주하는 첫 흐바르섬

    유럽생활 19년 차,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았다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껏 보았던 어느 풍경보다 압도적이었다.
    화려한 파리와 프라하의 도시 풍경과는 비교도 안되게 소박하고 단출하지만 광활한 자연이 만들어 낸 풍경은 눈으로 보면 어떤 형용사도 빗댈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오스트리아 깊은 산속에서 보았던 에메랄드 빛 물이 바다 전체를 물들였고 몇천 년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던 돌길에서는 윤슬처럼 반짝이는 빛이 영화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고 가는 이륜차소리 광장에서 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정시마다 울리는 종소리 모두 깨어있지만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흐바르섬의 바다

    아름답다는 말밖에 더이상의 형용할 것를 덧붙이는
    것도 사치스러울 정도. 이곳 흐바르섬에서 보내는 5일의 여행기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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