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랜드 브레빌은 커피머신으로 유명하지만 오븐이나 믹서처럼 다른 주방 가전들도 만듦 샘이 좋고 디자인이 아름답습니다.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단 하나라도 사용해 봤다면 브랜드에 대한 혹은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럽게 생긴답니다. 저는 브레빌의 전자동 커피 그라인더를 사용하며 굉장히 만족했고 오븐까지 구매로 연결이 되었답니다. 이번에는 브레빌 브랜드의 오븐을 구입하기 위해 서칭을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는 브레빌 스마트 오븐은 BOV820과 BOV860 두 개의 모델만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에는 같은 스펙에 용량이 더 큰 버전도 있습니다. 구매에 앞서 해당 모델을 비교하는 정보가(한국어와 외국어 포함) 많이 부족한데다가, 내친김에 전자레인지까지 겸용이 되는 브레빌 콤비 웨이브 3 in 1(전자레인지와 오븐 그리고 에어프라이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모델)까지 알게 되면서 제 고민이 쉽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해외 유튜버 리뷰들과 독일 미국 아마존의 후기들까지 꼼꼼하게 읽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세 제품의 기능적인 면을 조금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과연 십만원 이상 차이나는 모델들마다 어떤 기술적인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래는 브레빌 스마트 오븐 BOV820과 BOV860 그리고 3 in1 콤비웨이브 제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기능 스펙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모델명 | BOV820 | BOV860 | Combi Wave |
크기, 용량 | 32x47x28cm, 22L | 47x37x28cm, 22L | 51.9x31.6x49cm, 32L |
조절 가능 온도 | 50도 - 230도 | 50도 - 230도 | 60도 - 230도 |
소비 전력 | 2400W | 2400W | (오븐)2500W (전자레인지)1300W |
Element iQ system | YES | YES | YES |
에어프라이어 기능 | NO | YES | YES |
디자인 |
브레빌의 핵심 기술 Element iQ system이란?
Element iQ 시스템은 오븐 내부에 여러개의 열 원소를 배치하여 열을 균등하게 전달하도록 설계된 형태입니다. 배치된 열 원소들은 음식의 상하, 앞뒤 모두 균일하게 열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정확한 온도 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식재료 종류에 따라 요리 시간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똑똑한 기능입니다.
단순하게 비교했을 때, 820 모델과 860 모델은 에어프라이 기능 외에 기능면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기계 자체의 크기와 조절 가능 온도 등은 해당 모델의 스펙이 모두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에어프라이어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요? 저는 지금까지도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 생활에서 에어프라이어가 얼마나 사용될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가 과연 편리한 기능일까? 오븐으로 대체되지 않는 것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오븐과 다른 원리로 작동하는걸까? (에어프라이어와 오븐은 둘 다 필요할까?)
에어프라이어는 아주 높은 온도로 표면을 빠르게 익히는 기술입니다. 오븐에서 뜨거운 열선과 열바람으로 익히는 컨벡션 기능과 흡사하지만 컨벡션 오븐보다 더 빠르고 강한 대류열로 음식을 익히는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두 개 모두 음식을 익히는 기본적인 원리는 같습니다. 한국에서 에어프라이어가 유행하게 된 건 가정마다 오븐 사용률이 적었던 환경과 영향이 깊습니다. 오븐은 서양요리에 적합하다는 편견도 있었고 한국요리에는 많이 쓰이지 않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특정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 오븐은 우리 가정에 필수아이템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부피도 작고 저렴한 에어프라이어가 오븐을 대체될 수 있었던 거죠. 집에 오븐이 있음에도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해야 하나 망설여진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구매를 포기하셔도 좋습니다.
컨벡션 기능이란?
오븐에 내장된 팬을 통해 열을 순환시켜 음식을 익히는 기술입니다. 열선으로 온도를 높이는 일반 오븐과 다르게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팬과 배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컨벡션 기능으로 요리를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열 순환 덕분에 여러 각도로 열이 균일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요리 중간에 위치를 바꿔주지 않아도 됩니다.
에어프라이어와 컨벡션 원리에 대해 이해하셨나요? 그렇다면 하나 더 고려해야 할 기능이 있습니다.
브레빌 콤비 웨이브 VS 브레빌 스마트 오븐
브레빌 콤비웨이브와 스마트오븐의 기본 기능은 비슷하지만 콤비웨이브의 경우 오븐,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패스트 콤비(오븐, 전자레인지, 오븐의 기능을 모두 한꺼번에 사용하는 기술), 스마트 쿠킹(요리 재료에 따른 전력과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 메뉴가 돋보이는 특징입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의 기능을 위해서 턴테이블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콤비웨이브의 경우 아랫부분의 열선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점!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복합오븐의 장단점은 하나의 제품에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베이킹과 같은 온도에 예민한 작업을 사용하기에는 다소 복합 오븐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케이크이나, 머핀 쿠키와 같은 비교적 온도에 예민하지 않은 작업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또 궁금해졌습니다. 복합오븐은 어떤 원리로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사용할 수 있을까?
복합오븐의 원리 (feat. 광파오븐)
복합오븐은 전자레인지와 오븐 그리고 에어프라이어 기능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븐을 말합니다. 복합오븐을 찾다 보면 "광파오븐"이라는 단어가 함께 따라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복합오븐은 광파오븐의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광파오븐은 무엇일까요?
광파오븐이란 기기 내부에 있는 열선 외에 원적외선 빛이 추가된 것을 말하는데, 이 원적외선 열원은 물과 단백질과 같은 음식물의 투과율이 좋아서 음식 내부까지 열원 전달이 잘 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 오븐의 경우 열선과 열풍의 기능을 가진 오븐이며, 콤비웨이브는 상단의 열선과 전자레인지의 기본 기능인 마이크로파 에너지에 컨벡션기능을 함께 이용해 조리하는 기능을 가진 복합오븐입니다.
자, 이제 스마트 오븐과 콤비웨이브의 정확한 차이점을 인지하셨나요? 이제 어떤 제품이 나에게 맞는지 고르실 수 있으시겠죠? 일단 주로 이용하시는 음식의 종류를 먼저 떠올려보세요. 베이킹을 주로 하신다면 스마트오븐을 전자레인지나 그릴과 간단한 베이킹(머핀, 스콘) 같은 요리를 주로 사용한다면 콤비웨이브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추가로 냉동식품을 자주 드신다면 에어프라이어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고려하시면 됩니다.
저는 긴 고민 끝에 BOV820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저는 베이킹을 자주 하는 편이고, 닭고기나 야채 그릴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지 않은 걸 보면 딱히 에어프라이어 기능은 필수가 아닌 듯했습니다. 매일 토스트를 먹고, 주 1회 냉동피자를 구워 먹는 일이 있으니 오븐 기능만 필요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자주 사용하는 저희 집 환경 때문에 콤비웨이브도 많이 고민되었지만, 전자레인지로 사용할 때마다 내부 판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과 아래열선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전자레인지와 오븐 작동 시 혹여나 생길 문제(전자레인지에서는 스테인리스나 철판을 사용할 수 없음)를 고려해서 BOV820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사용 후기는 새로운 글에서 또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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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브레빌 제품을 사용하면서 신뢰와 애정이 생긴 이유는 누가 이용하더라도 프로처럼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커피머신의 경우 기계에 대해, 커피에 대해 초보자인 사람도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기본 기능을 제공해 줌으로써 만드는 행위와 훌륭한 결과물에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브레빌 커피머신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오븐에 대해 조사를 하다 보니 오븐 역시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높고 크기나 용량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브레빌사의 스마트오븐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조작이 간편하면서도 실패 없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입니다.
프로의 기계는 사용자가 프로이기때문에 조작도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레빌에서 만드는 프로는 아마추어도 혹은 초보도 프로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살까 말까 고민이 되는 여러분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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