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무인양품 유닛 철제 SUS선반 구입하기

내가 원하는 대로 가구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모듈형 선반을 찾고 계신가요? 모듈형 가구로 유명한 브랜드는 USM Haller, String Furniture, Vitsoe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브랜드는 가격대가 꽤 나가는 편이라서 구매까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이케아 가구는 싫고 디자이너 가구를 구입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할 때 찾게 되는 브랜드 무인양품입니다.
무인양품에서 판매 중인 모듈-시스템 가구 역시 타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핫한 맞춤형 가구 브랜드 하나가 있는데 바로 Tylko입니다. 활발한 광고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졌고 무엇보다 유럽형 생활에 잘 맞는 콘셉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위의 브랜드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이케아나 무지만큼 저렴한 값은 아니죠.(원하는 디자인대로 견적을 내면 디자이너 가구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무인양품 유닛선반은 원하는 공간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채워 넣을 수 있고 무엇보다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아시다시피 USM 과 Vitsoe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고, 스트링퍼니처 형태의 선반은 벽에 못을 박아야 하는 것 때문에 배제했습니다. 무지 선반의 경우 셀프스탠딩 되는 점, 선반의 너비가 두 가지 타입이고 재질도 여러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유럽 무지매장에서 가구 주문하는 방법

1. 매장 방문
매장에서 원하는 가구 모델과 수량을 직원에게 요청합니다.  상품 발주 결제를 하고 빠르면 1-2주 혹은 그 이상 기다리면 주문한 상품이 매장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픽업할 때는 주문서를 함께 챙겨가셔서 물건을 받아오시면 됩니다. 
매장 주문시 배송료는 무료입니다.  

2. 온라인 주문
온라인 주문의 경우 독일 내 배송비가 많이 비싼 편입니다.
M사이즈 프레임과 선반 4개의 경우 배송비가 90유로입니다.
추가로 상품을 더 구입할 경우 배송비가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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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한 모델은 M, L 프레임 한 세트와 그레이 색상의 선반입니다.
추가로 선반을 구입하려고 하니 현재 유럽 내 품절 상태이고 5월은 지나야 입고 일정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M사이즈의 선반은 욕실에 두었고, L사이즈는 주방 수납공간 옆에 두었습니다.
선반이 부족해서 어디에 둘까 고민을 하다가 무선청소기를 가릴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만들면 좋을 듯하여 청소기와 커피머신을 놔두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지 유닛 선반 옆에는 이케아 피엘킹에 선반입니다.

무지 유닛 선반 조립은 쉬운 편이고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잘 만들어진 가구는 조립할 때 부품에서부터 느껴지는데, 이케아 조립 가구와는 확연히 품질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작년에 구입한 아이 책장 용 헤이(hay) 선반을 조립할 때도 느꼈지만 좋은 가구는 좋은 재료로 알맞게 맞고 아름답게 조립되는 것 같습니다. 
 
무지 시스템 조립선반 장단점
장점 -  묵직한 재질이 튼튼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반광의 스테인리스 프레임이 어디에서든 잘 어울립니다.
벽 타공 없이 세울 수 있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단점 1 - 조립의 복잡함
조립이 어렵지는 않지만 까다로운 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인양품 철제선반의 문제가 아닌 이런 형태의 선반은 각도를 잘 맞춰야 선반도 잘 끼워진다는 걸 이해한다면 단점이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무인양품 SUS 선반 조립 시 최대의 복병은 바로 선반에 조이는 나사입니다. 
처음 이 선반을 조립할 때 저 나사 부분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튀어나와서 보기 싫었는데 이 선반 나사가 제대로 직각이 되려면 프레임이 직각으로 제대로 세워져야 합니다.
*각도가 조금 비틀어진 상태에서 선반을 끼워 넣고 나사를 조이게 되면 제대로 되지 않으니 각도를 잘 맞춰서 조립하시면 됩니다. 
단점 2 - 흔들림 
두 개의 무지 유닛선반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선반이 몹시 흔들리는 겁니다. 저는 선반 개수가 적어서 생기는 이유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용자 역시 같은 불편함을 겪고 있더군요. 그래서 매장 직원에게 문의했을 때 제가 느끼는 흔들림 정도는 정상이며, 형태의 이유 때문에 완벽하게 고정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선반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커피머신을 위에 두고 사용하고 있어서 건드릴때마다 흔들리는 게 불안합니다만 아직 대체 가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사용 중입니다.